전기초자, 張펀드 추천 감사 선임..급등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는 17일 열린 한국전기초자 주주총회에서 펀드 측이 추천한 김석연 경제개혁연대 부소장이 감사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내림세를 보이던 전기초자 주가는 오후 1시 12분 현재 4.68%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펀드 측은 신임 김 감사에 대해 “회사법에 정통한 변호사로서 대주주의 경영 전횡과 주주이익을 훼손하는 의사결정에 대해 견제하고, 주주이익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액주주들이 펀드가 추천한 감사 후보를 지지한 것은 지난해 최대주주 아사히 글라스가 실시한 공개매수가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무시한 결정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아사히글라스는 내재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개매수하려는 계획보다, 모든 소액주주를 위해서 한국전기초자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에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측은 또 “만약 아사히글라스가 자신들의 경영전략상 필요에 의해 상장폐지를 시도할 계획이라면 당연히 기업의 내재가치에 상응하는 정당한 공개매수가격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아사히글라스가 전기초자의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시도했으나, 펀드 측은 매수가격이 적정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반대해 무산시킨 바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