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울산공장 방문 "생산성 도요타 수준으로 높여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17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정 회장이 울산공장을 찾은 것은 2006년 2월 이후 2년여 만이다.정 회장은 이날 올해 첫 현장경영 방문지로 울산공장을 찾아 국내 공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노사관계 안정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인 170만6000여 대의 차를 국내에서 생산한데 대해 노고를 치하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은 현장의 손끝에서 나온 값진 결실"이라며 "울산공장이 품질 현대를 상징하는 아반떼와 싼타페,제네시스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제네시스를 만드는 울산 5공장에선 최고 품질의 신차 생산과 함께 출고적체 해소를 당부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계약대수가 현재 1만5000여 대에 달하지만,출고까지 2~3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이와 관련,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부품공급 지연이 해소된 데다 총력 생산체제로 전환돼 월 5000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정 회장은 생산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기름값과 원자재값이 크게 오르고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 등까지 겹쳐 올해는 경영환경이 좋지 않다"며 "이럴 때 일수록 1인당 생산성을 일본 도요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2만8000여 명이 근무 중이며,연간 144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수출 전용부두까지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으로 1968년 가동에 들어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