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삼성, 쓸쓸한 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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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토요일은 삼성그룹 모태인 삼성상회 창립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삼성은 당초 70주년 기념 행사를 계획해 왔으나, 특검에 대한 부담으로 행사를 취소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삼성그룹이 고희연을 포기했습니다.
오는 22일은 고 이병철 회장이 1938년 대구에 삼성상회를 설립한지 꼭 70년이 되는 날입니다.
고 이 회장은 자본금 3만원의 삼성상회를 기반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삼성전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오늘날의 삼성그룹을 일궈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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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삼성에게 올해 3월 22일은 특별한 날이지만
삼성은 당초 계획했던 창립기념행사를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특검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부 결론에 의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1938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의 역사를 기록한 70년사 편찬 작업도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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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폭로 이후 잇단 핵심 경영진 소환 조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올해 경영목표조사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와 고 이병철 회장 20주기에 이어 창립 70주년 행사마저 취소했습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의 목을 죄는 것은
한국경제와 세계적인 국내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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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시민단체와 국민 여론은 이번 기회를 통해 삼성이 투명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진정한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