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내집마련 전략] 노후대비 '주공상가' 하나 장만해볼까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휴먼시아'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이 올해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주공 단지 내 상가는 대부분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라는 입지적 특징을 갖고 있으며 배후단지가 분양면적으로 109㎡(33평)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과반수를 이루는 경우가 많아 유동인구(배후단지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특히 일반 상가에 비해 시행ㆍ시공사 부도에 따른 피해 우려가 없는 등 안전성이 높은 편이어서 여유자금으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초보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수도권 41개단지 331개 점포

주택공사는 올해 전국 주공아파트 101개 단지에서 단지 내 상가 814개 점포를 분양할 예정이다.수도권에서는 용인 흥덕,시흥 능곡,파주 운정,광명 소하,오산 세교지구 등 41개 단지에서 331개 점포가 분양된다.

지방권에서는 광주 수완지구,김해 율하지구,대구 매천지구 등 60개 단지에서 483개 점포가 순차적으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시흥 능곡에서는 가장 많은 6개단지,34개 점포가 나온다.분양시기는 7~10월 사이로 잡혀있다.

배후단지는 국민임대주택 2953가구가 예정돼있다.

능곡지구는 제2경인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외곽순환도로 등 광역 교통망이 잘 갖춰진 곳으로 외부 구매수요 유입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용인 흥덕지구에서는 32개 점포가 나온다.

분양 시기는 5월에 17개 점포,12월께 15개 점포로 분산돼 있다.

배후에 국민임대 250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흥덕지구는 경부고속도로 및 국도 42호선이 가깝고 향후 준공될 광역도로(영덕~양재) 등 광역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는 택지지구로 꼽힌다.

지구 남쪽에 대규모 택지지구인 영통지구가 있다. 영통과 서울사이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입주자와 외부 유동고객층에 의한 구매수요가 많아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곳이다.

파주 운정에서도 23개 점포가 9월과 11월 두 번에 걸쳐 A3블록과 A17-1블록에 나눠 공급된다.

두 블록 상가 모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국민임대 배후단지를 끼고 있다.

운정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서북쪽으로 약 25㎞가량 떨어진 신도시급 택지지구로 김포신도시와 일산신도시가 가깝고 경의선 운정역을 끼고 있어 역세권 상권 형성도 예상되는 곳이다.

이 밖에 하남 풍산에서도 21개 점포가 4~7월 사이에 공급된다.

국민임대 2117가구가 올해 10~12월 사이에 입주할 예정이다.

풍산지구는 올림픽대로,외곽순환도로 등과 가까워 광역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지방에서는 광주광역시 수완지구가 눈에 띈다.

33개 점포가 8~12월 사이에 공급된다.

배후단지는 국민임대 3653가구의 대단지로 2009년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수완지구는 광주광역시 시청으로부터 북서측 4㎞ 지점에 위치한 140만평 규모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지구로 배후 가구수 대비 상가수 비율이 비교적 적은 편이어서 수익확보가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및 결과확인

주공 단지 내 상가는 일반공개경쟁입찰 방식이어서 입찰 때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신청자가 당첨자로 결정된다.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주공 홈페이지(www.jugong.co.kr)나 매월 둘째주 금요일 일간지에 실리는 분양공고를 참조하면 된다.

지구별 추첨 및 입찰결과는 매월 초 주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양신청 전에 유의할 점도 있다.

우선 최고가 입찰경쟁이다 보니 자금부담이 만만치 않은 경우가 많다.

높은 가격에 팔린 상가는 손바뀜될 때 높은 웃돈(프리미엄)이 붙게 마련이다.

웃돈이 높게 붙은 상가는 임대료가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상가 공실의 주요 원인이 된다.

주공 단지 내 상가 임대료가 과도하게 비싸 세입자들도 최근엔 입점을 포기하는 사례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주공 단지 내 상가라 하더라도 세대 수와 입지,투자 선호지역에 따라 입찰에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안정성이 높다고 뛰어들기보다 분양가와 매매가격,예상 임대료 등을 꼼꼼히 파악해 수익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