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강세 둔화되면 항공·유화株에 단기 모멘텀"..대우

유로화 가치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상관관계가 높은 유가의 상승 속도도 둔화, 항공 및 석유화학 업종 주가에 단기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대우증권 박중제 연구원은 "EU내 기업들의 경제 상황을 감안할 떄 달러화 대비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유로화의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독일 등의 경제 성장세는 매우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아일랜드 등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지적.

실제 스페인의 경우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비율이 10%에 근접하면서 미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 비율을 줄이려면 통화 절하가 필요하지만 스페인은 오히려 절상을 겪고 있는 상황.

박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긴축과 유로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스페인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의 경제적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라고 말했다. 유로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기적 순매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글로벌 스마트 머니는 이미 유로에 대해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분석.

그는 "1992년 인위적으로 고평가 상태가 유지되던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가 결국 평가절하된 사례에서 보더라도 경제적 상황과 괴리된 통화가치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낼 경우 유로화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 유가 상승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