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두 '괴물'과 맞서라…美CA챔피언십 2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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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리조트 블루코스(파72·7266야드)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 CA챔피언십이 열린다.
세계랭킹 20위 내 선수 가운데 19명을 포함,톱랭커 79명만이 출전하는 대회다.이 대회(총상금 800만달러)가 관심을 끄는 것은 타이거 우즈(33·미국)가 참가한다는 사실과 '푸른 괴물(blue monster)'로 불릴 만큼 까다로운 코스 때문이다.
◆우즈,'무한 질주' 어디까지?
우즈는 올 들어 미국PGA투어 3승을 포함,10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지난해까지 합하면 미PGA투어 '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우즈는 1999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CA챔피언십으로 바뀐 2007년까지 무려 여섯 차례나 우승컵을 안았다.특히 2005∼2007년에 3년 연속 우승한 데다 올해 대회는 작년과 같은 코스에서 다시 열린다.
"코스가 마음에 든다.
다시 우승할 기회가 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내는 우즈의 상승세를 막을 선수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지금도 자신에게 맞는 퍼터를 찾는 중이고,6위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곧바로 이동한 터라 피로가 쌓인 상태다.
전문가들이 꼽은 우즈의 경쟁자는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짐 퓨릭(미국) 정도.싱은 이 대회에서 다섯 차례 '톱10'에 들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엘스는 혼다클래식에서 오랜 우승 가뭄을 날려버린 후 상승세고,퓨릭은 최근 바꾼 퍼터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외신은 전한다.
최경주는 21일 0시25분 유러피언투어 상금랭킹 1위 헨릭 스텐손 등과 함께 경기를 시작하고,우즈는 그 한 시간 뒤 폴 케이시 등과 함께 첫 샷을 날린다.
◆공포의 18번홀,누가 웃을까
블루코스 18번홀(파4·467야드)은 2004년과 2007년 미PGA투어 개최 코스 가운데 가장 어려운 홀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 홀 평균 스코어는 4.625타에 달했다.
나흘 동안 버디는 고작 13개였고 파가 130개,보기 109개,더블 보기 32개,트리플 보기 이상이 7개였다.
우즈의 이 홀 역대 평균 타수는 4.10타.싱(4.07타) 미켈슨(4.09타)보다 높지만 최경주(4.21타)보다 낮다.
이 홀은 페어웨이와 그린 왼편이 온통 워터해저드다.
그런데다 바람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분다.
그래서 오른쪽을 겨냥하면 깊은 버뮤다 러프에 빠져 '2온'을 아예 포기해야 한다.
페어웨이 폭은 25∼32야드로 좁다.드라이버샷과 어프로치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파가 보장되지 않는 것.우즈조차도 지난해 최종일 이 홀에서 롱아이언 티샷을 한 데 이어 레이업을 하고 웨지샷으로 그린을 공략했을 정도로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공포의 홀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세계랭킹 20위 내 선수 가운데 19명을 포함,톱랭커 79명만이 출전하는 대회다.이 대회(총상금 800만달러)가 관심을 끄는 것은 타이거 우즈(33·미국)가 참가한다는 사실과 '푸른 괴물(blue monster)'로 불릴 만큼 까다로운 코스 때문이다.
◆우즈,'무한 질주' 어디까지?
우즈는 올 들어 미국PGA투어 3승을 포함,10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지난해까지 합하면 미PGA투어 '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우즈는 1999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CA챔피언십으로 바뀐 2007년까지 무려 여섯 차례나 우승컵을 안았다.특히 2005∼2007년에 3년 연속 우승한 데다 올해 대회는 작년과 같은 코스에서 다시 열린다.
"코스가 마음에 든다.
다시 우승할 기회가 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내는 우즈의 상승세를 막을 선수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지금도 자신에게 맞는 퍼터를 찾는 중이고,6위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곧바로 이동한 터라 피로가 쌓인 상태다.
전문가들이 꼽은 우즈의 경쟁자는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짐 퓨릭(미국) 정도.싱은 이 대회에서 다섯 차례 '톱10'에 들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엘스는 혼다클래식에서 오랜 우승 가뭄을 날려버린 후 상승세고,퓨릭은 최근 바꾼 퍼터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외신은 전한다.
최경주는 21일 0시25분 유러피언투어 상금랭킹 1위 헨릭 스텐손 등과 함께 경기를 시작하고,우즈는 그 한 시간 뒤 폴 케이시 등과 함께 첫 샷을 날린다.
◆공포의 18번홀,누가 웃을까
블루코스 18번홀(파4·467야드)은 2004년과 2007년 미PGA투어 개최 코스 가운데 가장 어려운 홀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 홀 평균 스코어는 4.625타에 달했다.
나흘 동안 버디는 고작 13개였고 파가 130개,보기 109개,더블 보기 32개,트리플 보기 이상이 7개였다.
우즈의 이 홀 역대 평균 타수는 4.10타.싱(4.07타) 미켈슨(4.09타)보다 높지만 최경주(4.21타)보다 낮다.
이 홀은 페어웨이와 그린 왼편이 온통 워터해저드다.
그런데다 바람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분다.
그래서 오른쪽을 겨냥하면 깊은 버뮤다 러프에 빠져 '2온'을 아예 포기해야 한다.
페어웨이 폭은 25∼32야드로 좁다.드라이버샷과 어프로치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파가 보장되지 않는 것.우즈조차도 지난해 최종일 이 홀에서 롱아이언 티샷을 한 데 이어 레이업을 하고 웨지샷으로 그린을 공략했을 정도로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공포의 홀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