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유영철 사건→안양실종사건‥불안에 떠는 시민들

안양실종사건의 피의자 정모씨가 수년전 발생한 경기 서남부 연쇄 실종사건과도 연관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화성연쇄살인범과 동일범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어 화제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차례로 살해되었으나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해결 살인사건으로 전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끔찍한 기억이다.무자비하고 잔혹한 살해수법으로 인해 '세계 100대 살인사건'에 포함되기도 했다. 잠시 국민들의 관심에서 잊혀졌다가 2003년 4월 개봉된 영화 '살인의 추억'을 계기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 2일 공소시효가 완성돼 사건이 종결되면서 사실상 영구미제로 남아 있다.

최근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추격자'로 인해 다시금 관심을 끌고있는 유영철 살인사건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유영철이 연쇄적으로 21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은 2004년 7월 18일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어 같은해 8월 13일 구속 기소되었으며 2005년 6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한편 '안양실종 살해사건' 피의자 정모씨 집에서는 추가로 제3자의 혈흔이 발견되면서 추가범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모씨는 '술마시고 차를 타고 가다가 아이들이 귀여워서 쓰다듬어 주려했으나 반항해서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전문가들은 '살해했다'는 사실외의 진술은 모두 허위로 파악하고 있다.

처참하게 살해된 안양실종 초등학생인 우예슬양의 훼손된 시신은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19일 방송된 SBS '뉴스추적'에서는 아동대상 범죄율 1위인 인천 남구지역 한 초등학교 앞에서 실태를 조사해봤으며 안양 일대에서 부모의 동의하에 아이에게 접근해 차에 타게 하는 실험이 이어졌다.

그러나 차에 탑승하는데 40초가 채 걸리지 않았던 지난번 실험과는 달리 확연히 달라진 낯선사람에 대한 인식을 볼 수 있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은 학부모들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실종사건으로 인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