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주물 등 납품거부 사태 중재나서

주물과 레미콘 업체들의 납품 거부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재에 나섰다.

전경련과 중기중앙회는 20일 긴급 회동을 갖고 원자재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두 단체 상근부회장 간 대화채널을 만들기로 합의했다.전경련은 '표준원가센터' 설립을 돕겠다는 뜻을 중기중앙회에 전했다.

표준원가센터는 중기중앙회가 정부에 설치해 줄 것을 건의한 기관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납품단가 분쟁을 막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납품단가 연동제'의 법제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철강업계에 선철(주물제품의 원료 중 하나) 공급 물량을 늘려주도록 요청하기로 했다.이날 회동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웅열 코오롱 회장,박용현 두산건설 회장,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강영식 부회장,서병문 부회장(주물협동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레미콘업체들은 전면 공급 중단을 선언한 지 이틀째인 이날 건설사들과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송형석/박종서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