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갈때 조직에 변화" ‥ 美 최고 펀드기업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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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뮤추얼펀드 업계는 존 브레넌 뱅가드그룹 최고경영자(CEO·53)의 갑작스러운 사임 의사 발표로 떠들썩하다.
브레넌은 자신의 후임으로 윌리엄 맥너브 전무(50)를 임명하고 향후 1년 내 CEO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아직 한창 나이인 데다 뱅가드그룹을 미국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성장시킨 브레넌이기에 업계는 이를 매우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브레넌은 CEO 직을 내놓은 뒤 회장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맥너브 신임 CEO는 1986년 뱅가드그룹에 입사한 뒤 기관투자 및 국제영업 부문을 담당하며 약 7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해왔다.맥너브의 신상에 대해선 다트머스대학을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공개된 사실이 없다.
언론 인터뷰도 꺼린다.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막후에서 조용히 일을 처리하고 직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 온화한 리더십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브레넌은 이달 초 사내 홈페이지를 통해 "변화는 조직의 활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 시점에서 CEO 교체야말로 뱅가드그룹의 팽창과 주주 이익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넌은 뱅가드그룹 창업주로 1975년 인덱스펀드를 최초로 출시했던 존 보글의 뒤를 이어 1996년 CEO가 됐다.
당시 41세였던 브레넌은 파격적 인사라는 주변 우려를 딛고 취임 12년 만에 뱅가드그룹을 미국 펀드업계 선두로 끌어올렸다.라이벌 피델리티에 밀려 만년 2위였던 뱅가드그룹은 지난해 총자산 1조2500억달러,펀드 순유입금 762억달러로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피델리티의 순유입금은 43억달러에 불과했다.
뱅가드그룹의 무기는 저렴한 수수료다.
이는 창업주인 보글의 철학이기도 하다.
보글은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 수익률을 뛰어넘는 펀드는 많지 않다"며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를 싸게 공급하는 것이 고객과 회사에 이익"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실제 뱅가드그룹의 펀드 수수료는 1% 미만으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대표 펀드인 '뱅가드500인덱스펀드'의 경우 수수료가 0.16%에 불과하다.
또 뱅가드그룹이 운영하는 뱅가드펀드가 뱅가드그룹 주식을 갖고 있어 투자자가 뱅가드펀드에 가입하면 뱅가드그룹의 주인이 되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CEO 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댄 클루턴 모닝스타 펀드애널리스트는 "뱅가드그룹은 CEO의 독립성이 철저히 보장되고 인수인계가 신속한 경영구조를 갖고 있어 CEO가 바뀌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뱅가드는 한국 펀드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ung.com
브레넌은 자신의 후임으로 윌리엄 맥너브 전무(50)를 임명하고 향후 1년 내 CEO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아직 한창 나이인 데다 뱅가드그룹을 미국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성장시킨 브레넌이기에 업계는 이를 매우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브레넌은 CEO 직을 내놓은 뒤 회장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맥너브 신임 CEO는 1986년 뱅가드그룹에 입사한 뒤 기관투자 및 국제영업 부문을 담당하며 약 7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해왔다.맥너브의 신상에 대해선 다트머스대학을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공개된 사실이 없다.
언론 인터뷰도 꺼린다.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막후에서 조용히 일을 처리하고 직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 온화한 리더십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브레넌은 이달 초 사내 홈페이지를 통해 "변화는 조직의 활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 시점에서 CEO 교체야말로 뱅가드그룹의 팽창과 주주 이익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넌은 뱅가드그룹 창업주로 1975년 인덱스펀드를 최초로 출시했던 존 보글의 뒤를 이어 1996년 CEO가 됐다.
당시 41세였던 브레넌은 파격적 인사라는 주변 우려를 딛고 취임 12년 만에 뱅가드그룹을 미국 펀드업계 선두로 끌어올렸다.라이벌 피델리티에 밀려 만년 2위였던 뱅가드그룹은 지난해 총자산 1조2500억달러,펀드 순유입금 762억달러로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피델리티의 순유입금은 43억달러에 불과했다.
뱅가드그룹의 무기는 저렴한 수수료다.
이는 창업주인 보글의 철학이기도 하다.
보글은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 수익률을 뛰어넘는 펀드는 많지 않다"며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를 싸게 공급하는 것이 고객과 회사에 이익"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실제 뱅가드그룹의 펀드 수수료는 1% 미만으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대표 펀드인 '뱅가드500인덱스펀드'의 경우 수수료가 0.16%에 불과하다.
또 뱅가드그룹이 운영하는 뱅가드펀드가 뱅가드그룹 주식을 갖고 있어 투자자가 뱅가드펀드에 가입하면 뱅가드그룹의 주인이 되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CEO 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댄 클루턴 모닝스타 펀드애널리스트는 "뱅가드그룹은 CEO의 독립성이 철저히 보장되고 인수인계가 신속한 경영구조를 갖고 있어 CEO가 바뀌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뱅가드는 한국 펀드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