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에 장기 수주계약이 쏟아지는 이유는?.. 삼성證

삼성증권은 24일 동양제철화학이 급증하는 폴리실리콘 수요의 거의 유일한 대형공급처로 부상하고 있어 현재의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21일 장 종료 후 대만 그린에너지 테크놀로지사와 2576억원(2.5억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 8년(2009년~2016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올해 6번째 장기계약 체결로, 수주잔고가 2조6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총 설비 1만5000톤의 37% 분량을 확보한 것이라는 추정이다.

삼성증권은 이와 관련, 수주모멘텀 및 계약기간의 장기화 추세가 확인됐고, 고객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준덕, 박진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제철화학이 급증하는 폴리실리콘 수요에 거의 유일한 대형공급처로 부상하고 있어 현재의 모멘텀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주요 웨이퍼 및 태양전지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신규증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러한 증설을 위해서는 장기공급계약을 통한 폴리실리콘 공급 확보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기존 폴리실리콘업체의 증설물량은 거의 매진상태라고 전했다.

REC, MEMC 등 기존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2010년까지 각 1만톤 이상의 설비를 추가할 예정이지만 수직계열화로 인한 내부수요가 크며, 그 외 예정 물량도 대부분 장기계약으로 판매가 완료된 상태이어서 외부판매 물량이 크지 않다는 것.

반면 동양제철화학은 5000톤의 설비를 갖추고 신규진입에 성공한 유일한 업체로, 품질 역시 세계 최상위권으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생산 예정인 1만톤 증설공장이 후방산업에 거의 유일한 대형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2공장의 대부분을 장기공급계약 위주로 확보할 계획이기 때문에 향후 수주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61만7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