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히로세코리아㈜‥한일합작 23년 종합 전자부품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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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세코리아㈜(대표 이춘재 www.hirose.co.kr)는 한일합작 기업의 '성공모델'이다.1985년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대덕산업(현 대덕GDS)과 일본 전자부품회사 히로세전기가 절반씩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올해로 23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다.

코스피 상장기업인 대덕GDS는 세계 톱 10위권 안에 드는 PCB 전문 업체. 히로세전기는 연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부품 기업이다.

해당분야의 마켓리더가 뭉쳐 만든 기업인 만큼 히로세코리아㈜는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전자 및 전기,통신기기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커넥터의 제조 및 판매가 주력사업이고,2001년도부터 LED 리드프레임에 이어 2년 전부터 자동차 및 전자용 마이크로 스위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매출 등 기업성적표를 보면 한마디로 '최우수'다.

지난해에는 1985년 설립 때보다 750배 이상 늘어난 150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1억불 수출탑까지 수상했다.현재 경기도 시화공단에 본사와 공장이,경북 구미에 출장소가 있다.

2003년에는 중국 산둥성에 건물 면적 7920㎡ 규모의 '웨이하이(威海) 히로세전기(유)' 법인과 공장을 설립했다.

히로세코리아㈜의 성장비결은 60여명의 연구원이 조율해 빚어내는 연구개발(R&D) 능력에 있다.앞선 개발력과 신속한 대응력이 시장을 선도하는 비결이다.

신규 사업인 LED 리드프레임 부문에서는 자체 기술과 제품만으로 국내 시장 30%를 점유하고 있다.

조명용 하이파워,미들파워부터 LCD BLU용 '사이드뷰 타입'까지 다양한 종류의 LED 리드프레임을 생산한다.

제품설계부터 금형설계,금형제작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인력,설비,공정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독자기술력으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여기에 국내 LED 리드프레임 업체로는 유일하게 클린 룸 시설을 보유해 반도체 공정수준의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박형 0.4t 사이드뷰 타입 제품을 출시하면서 일본 금형기술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시장에서 상업화가 진행 중인 LED 부품 'High Power L/F'는 이미 2004년부터 양산하고 있어 타 업체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자랑한다.

커넥터 사업에서도 탁월한 기술력은 빛을 발한다.

지난해에는 높이 0.9㎜,핀 간격 0.5㎜의 초박형 휴대폰용 커넥터 개발에 성공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이라 연간 약 5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이 회사는 2002년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SQ마크 인증을 획득했고,이어 2003년 소니전자의 그린인증업체로,2004년 삼성전자의 에코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밖의 주요 거래처로 엘지필립스LCD,LG이노텍,서울반도체,GM대우자동차,삼성SDI 등이 있다.

한편,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자동차 및 전자용 마이크로스위치 생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자동차용 시트 버클,시프트 레버,도어 레치 등에 쓰이는 방진ㆍ방수 스위치용 제품과 프린터 및 복합기의 전원스위치,고장ㆍ오동작 감지용 스위치,용지크기 검지용 스위치를 공급한다.

마이크로스위치 사업은 일본 히로세전기의 자회사인 HST와 협력해 전개 중이다.

히로세코리아㈜의 비전은 커넥터에서 LED,스위치 분야까지 모두 아우르는 종합 부품메이커로 성장하는 것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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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이춘재 대표 ] "직원복지·나눔 경영 실천도 으뜸"

"기업에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업계 간 경쟁에 대비하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규 사업 발굴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히로세코리아㈜ 이춘재 대표가 신사업 확대를 결심한 동기다.

그는 "기존 커넥터 사업과 스위치 산업은 기술방식이나 판매처도 거의 동일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LED 리드프레임시장 역시 매년 30%의 고성장이 예상돼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회사의 외형이 커질수록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직원교육과 복지혜택이다.

이 대표는 회사 성장에 따른 승진 보장과 성과급 지급,근로복지기금 마련 등의 원칙을 지켜 이를 극복한다.

그는 "회사 순이익의 일부로 사내 복지기금을 조성해 주택자금 융자와 자녀 학비보조,건강 검진비 및 동아리 활동비 지원,장애자녀 치료보조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눔 경영'도 남 못지않다.벌써 수년째 음성꽃동네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대덕그룹의 오너인 김정식 회장이 설립한 대덕복지재단에 기부금 출연을 통해 어린이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으며,회사차원에서는 시흥시에서 주관하는 '1% 복지재단'에도 적극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무료치료를 위해 안산 빈센트병원에 매년 1억원 이상의 후원금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