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박의 '시너지골프'] 칩&퍼트‥퍼트 하듯 그립·셋업한뒤 '토'로 샷을

쇼트게임은 누구나 기본만 제대로 알면 쉽고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간단하면서 눈에 띄게 샷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칩 앤드 퍼트'(chip and putt)다.치핑의 한 종류인 이 방식은 비교적 쉽고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아도 샷이 좋아지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여러분은 '칩 앤드 런'(chip and run)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그리고 언제 이 방법을 이용하는가? 칩 앤드 런은 어깨를 더 많이 이용하는 칩샷으로,볼이 핀에서 15야드 정도 떨어진 경우,그리고 핀까지 장애물이 없는 경우 구사할 수 있는 샷이다.

칩 앤드 퍼트도 크게 다르지 않다.이때는 웨지를 사용하되 퍼트하듯이 그립하고 퍼팅 스탠스로 셋업한다.

양손을 볼보다 약간 앞쪽에 오도록 하고 클럽헤드의 '힐'(뒤끝) 쪽을 조금 들어올린다.

클럽을 이렇게 올리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첫째,그렇게 하면 샤프트 각도를 더 가파르게 하면서 퍼터 각도와 비슷한 라이 앵글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둘째,그러면 '토'(앞끝)만 지면에 닿아 토로 샷을 하게 된다.

헤드 중심에 맞는 것이 아니므로 샷이 약해져 볼이 너무 빨리,너무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할 수 있다.이렇게 셋업을 했으면,이제 어깨를 자연스럽게 흔들며 머리를 고정시키고 샷을 한다.

이렇게 간단한 몇 가지만 주의해도 샷이 많이 좋아진다.

샷을 하면서 손과 팔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고민하지 말자.이 샷에서는 손을 의도적으로 움직일 필요는 없다.

그저 어깨를 자연스럽게 흔들어주며 손은 그냥 따라가도록 한다.

지금까지 해온 치핑 방식과 이 방법을 함께 사용하면 스코어도 좋아질 뿐 아니라 쇼트게임이 지루하지 않고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이 방법으로 치핑할 수는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라이가 아주 평탄하고 핀이 그린 뒤쪽에 있어 볼이 그린 위에서 굴러가야 할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 경우에 이 방법으로 치핑할 수 있다.

구사해야 할 적절한 때를 잘 알고 이 방법을 사용하면 스코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한국인 최초의 미국 LPGA PGA 클래스A 멤버

미국 시너지골프 대표 kristypark@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