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고운조경‥조경장인 눈썰미로 '고운식물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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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째 조경전문업체 (주)고운조경을 이끌고 있는 이주호 대표는 전문가 수준의'식물애호가'다.아파트 등 각종 건축물의 조경시설을 만드는 전문건설인이지만,그에게 조경은 '자연'과 '식물'을 빼놓으면 의미가 없다.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조경시설을 고집했는데도 대림산업ㆍ삼성물산ㆍ대한전문건설협회 등으로부터 여러차례 감사패와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주거환경 개선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건설의 날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이런 이 대표가 식물원을 설립하는 것은 주위사람들에게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그가 지난 90년 충남 청양군에 매입해 놓은 산지 36만3000㎡ 부지는 2003년'고운식물원(www.kohwun.or.kr)'이란 새 이름을 얻었다.

개원까지 조금씩 모으고 가꿔온 수종이 무려 6500여 종.이들 중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식물이 많아 생태학습장,학술연구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이 대표는"조경사업을 하는 내내 자연생태계 보전에 대한 열망이 깊었다"며"시간이 갈수록 사라지는 우리네 토종식물들의 자취가 안쓰러워 식물원까지 열게 됐다"고 말했다.

관목원ㆍ암석원ㆍ교목원ㆍ단풍나무원ㆍ무궁화원ㆍ원추리원ㆍ붓꽃원ㆍ수생식물원 등 총 21개의 정원이 조성된 고운식물원은 충남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 산 32-4에 위치해 있다.

1월과 2월을 제외하고는 쉬는 날 없이 오전 9시에 문을 연다.3~9월에는 오후 6시에,10~12월에는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이 곳에서는 허브비누 만들기,손수건 꽃물들이기,야생화 심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고운식물원에서는 내달 25일부터 29일까지 청양군 주최로'제1회 고운야생화축제'가 열린다.야생화 페스티벌,야생화분경 전시,고운백일장,고운 사생대회,고운숲 예술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