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신용손실 1조2000억弗"…골드만삭스 추정,리보금리 5.995%로 올 최고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글로벌 신용손실이 1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글로벌 자금경색 여파로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는 올 들어 최고치로 올랐으며,서브프라임 파문은 아이슬란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골드만삭스는 25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발생한 전 세계 손실 규모가 1조2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이 가운데 40%인 4600억달러가 미국 월가 증권사와 헤지펀드 등의 손실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나온 손실 전망 중 최대 수준이다.

이에 앞서 IMF(국제통화기금)는 손실 규모를 8000억달러로,UBS와 S&P는 각각 6000억달러와 2850억달러로 추정했었다.골드만삭스는 월가 금융회사의 손실 가운데 주택대출부문이 절반,부실 상업대출이 15~2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나머지는 신용카드 및 자동차대출,채권 등에서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이날 런던 자금시장에서 리보는 5.995%로 6% 선에 바짝 다가서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아이슬란드 경제도 휘청이고 있다.아이슬란드의 크로나화 가치는 올 들어 유로화 대비 22%나 하락,유로당 120크로나 선을 돌파했다.

갈수록 불어나는 경상수지 적자와 금융부문의 붕괴 우려가 맞물린 결과다.

크로나는 저금리로 돈을 빌려 고수익ㆍ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세력의 집중적인 매수 타깃이 돼왔는데,최근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빠지면서 외환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크로나 가치가 급락하면서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6.8%로 치솟아 목표치인 2.5%를 훌쩍 넘어섰다.

성장률은 지난해 2.9%에서 올해는 '제로(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크로나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25일 정책금리를 1.25%포인트 전격 인상,기준금리를 15.0%로 올렸다.

한편 주택 금융을 지원하는 미국 정부기관이 주택담보증권(RMBS) 매수여력을 급속히 넓히고 있다.중소금융기관의 주택 융자업무를 맡고 있는 연방주택금융위원회(FHFB)는 지난 24일 2년 기한으로 1000억달러를 넘는 RMBS를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