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영어인증' 받아야 졸업시킨다

올해부터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영어 실력이 부족할 경우 최대 9과목의 영어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포스텍은 신입생의 영어 말하기ㆍ쓰기 실력을 측정,5개 등급으로 분류해 각 등급에 맞는 영어교육프로그램을 이수토록 하는 '영어 인증제도'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올해 입학생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이 인증제에서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고 판정받을 경우 4년간 영어수업을 전혀 받지 않아도 졸업할 수 있지만 수준이 낮을 경우에는 최대 9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포스텍은 지난해 신입생까지 토플 550점(PBT 기준) 이상 취득을 졸업 요건으로 요구했으나 앞으로는 자체 인증제의 최고등급 획득을 졸업 요건으로 삼기로 했다.

포스텍 관계자는 "영어인증제의 최고등급을 이수하면 토플 90~100점(120점 만점인 IBT 기준) 수준이 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이 기준은 미국 대학원에서 유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입학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