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BII 지분 매각 오히려 긍정적"-신영證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6위 은행인 BII(Bank International Indonesia)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신영증권은 매각차익 실현 등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병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BII 인수를 추진했다 지분 매각으로 선회함에 따라 해외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로 파악될 수 있지만 국민은행이 매각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혀온 만큼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국민은행의 BII 지분 인수가격이 792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알려진 가격으로 매각될 경우 2900억원대의 매각차익이 예상된다는 것.

또한 BII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지난해부터 둔화되는 조짐을 보인 상황에서 최근 주가가 인도네시아 시장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가격대만 맞는다면 매각이 정답이라는 의견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BII 지분 매각은 또다른 시각에서 보면 인수합병을 통한 신흥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최근 알려진 카자흐스탄 6위 은행 BCC 인수 의미가 더욱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신영증권은 국민은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금융권과 외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최대 은행인 메이뱅크(Maybank)는 BII의 최대 주주인 테마섹으로부터 BII 지분 42%를 11억3000만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