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내려앉은 진달래꽃…김정수씨 내달 2~15일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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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는 이별의 한(恨)이 채색돼 있다.
재불화가 김정수씨(53)의 진달래 그림에서는 어머니의 사랑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김씨가 자식을 위해 밤낮으로 기도하고 헌신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되새기자는 의도에서 진달래 그림전을 마련했다.그는 다음 달 2~15일 서울 관훈동 토포하우스갤러리에서 '축복'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04년에 시작된 진달래 시리즈 '이 땅의 어머니들을 위하여''기억의 저편'에 이은 네 번째 기획전.진달래의 색깔과 자태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근작 20여점이 걸린다.
우리 시대 어머니의 손때가 묻은 바구니에 진달래가 수북하게 쌓여 있는 작품만을 골라 선보인다.전남 보길도에서 설악산까지 진달래 길을 따라 여행하고 스케치한 결과물들이다.
김씨가 진달래 그림에 매달리게 된 것은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 발메(VALMAY) 전속작가 시절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고민하면서부터였다.
그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 우리 정서에 가장 깊이 와닿는 이미지를 찾아 고민하던 중 어린 시절 어머니와 뒷동산에 올라가 보았던 진달래가 떠올라 작업을 시작했다"며 "추운 겨울을 이겨내며 꽃을 피우는 과정을 어머니의 희생으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작품 가격은 10호 크기 350만원.(02)734-7555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는 이별의 한(恨)이 채색돼 있다.
재불화가 김정수씨(53)의 진달래 그림에서는 어머니의 사랑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김씨가 자식을 위해 밤낮으로 기도하고 헌신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되새기자는 의도에서 진달래 그림전을 마련했다.그는 다음 달 2~15일 서울 관훈동 토포하우스갤러리에서 '축복'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04년에 시작된 진달래 시리즈 '이 땅의 어머니들을 위하여''기억의 저편'에 이은 네 번째 기획전.진달래의 색깔과 자태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근작 20여점이 걸린다.
우리 시대 어머니의 손때가 묻은 바구니에 진달래가 수북하게 쌓여 있는 작품만을 골라 선보인다.전남 보길도에서 설악산까지 진달래 길을 따라 여행하고 스케치한 결과물들이다.
김씨가 진달래 그림에 매달리게 된 것은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 발메(VALMAY) 전속작가 시절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고민하면서부터였다.
그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 우리 정서에 가장 깊이 와닿는 이미지를 찾아 고민하던 중 어린 시절 어머니와 뒷동산에 올라가 보았던 진달래가 떠올라 작업을 시작했다"며 "추운 겨울을 이겨내며 꽃을 피우는 과정을 어머니의 희생으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작품 가격은 10호 크기 350만원.(02)734-7555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