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서해안고속道 3월말 첫삽

경기도 시흥~평택~충남 홍성을 연결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오는 31일 본격 착공된다.

이 도로가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단계적으로 개통되면 시흥~평택 구간 등 기존 서해안고속도로 진입 구간의 교통난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국토해양부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118.9㎞ 가운데 시흥 월곶동에서 평택 고잔리를 잇는 1단계 구간(42.6㎞) 1단계 공사를 이달 말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구간 공사에는 총 사업비 1조1630억원이 투입되며 이 중 8611억원을 한라건설 등 14개 건설사로 구성된 제2서해안고속도로 컨소시엄이 내게 된다.

이 구간 통행료는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기존 고속도로와 같은 수준으로 결정될 예정이어서 소형 승용차 기준으로 2500원 선(2004년 산정 기준)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평택~홍성 간 나머지 76.3㎞ 공사는 시흥~평택 공사가 마무리된 직후인 2013년 시작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에 기본 설계,2011년엔 실시 설계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충청남도는 당초 서평택에서 아산만을 거쳐 홍성으로 가는 구간을 원했지만 국토부는 하루 6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는 서해대교 차로확장 공사를 하는 것은 공법상 불가능하다고 판단,충남 내륙으로 우회키로 결정했다.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서해안고속도로가 서해대교 부근에서 정체가 심해 제2서해안고속도로 전체 구간을 올해 광역교통 계획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2서해안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겠다고 보고한 상황이어서 완공 시점이 2018년보다 1~2년 정도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