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MF 의결권 지분 확대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내 의결권 지분이 상승,국제 금융계에서 발언권이 강화될 전망이다.

30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MF 이사회는 지난 28일 한국 중국 인도 등 개도국 의결권 지분을 높이는 내용의 의결시스템 개편안을 채택했다.우리나라 지분은 2006년 9월 싱가포르 연차 총회에서 0.764%에서 1.346%로 두 배 가까이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다시 1.354%로 확대됐다.

중국과 인도 지분도 각각 3.81%와 2.34%로 상승했다.

이번에 의결권이 확대되는 곳은 전체 185개 회원국 중 135개에 달한다.반면 영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의 지분은 줄어든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는 단기적으로 자신들의 투표권 축소를 가져올 이번 결정을 지지했으며 최대 지분국인 미국은 지분 증가를 억제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개편안은 4월12~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연차 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투표 권한이 과다하게 부여된 회원국과 과소 책정된 나라 간에 의결권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5년마다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해 의결권이 과소 책정된 회원국의 투표권을 주기적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