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아이파크 안부러운 '오세훈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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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에 최고 44층 687가구서울 강남에서 최고 주거지로 손꼽히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서초구 양재동에 최고 44층 규모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들어선다.
장기전세주택으로는 처음으로 대형 아파트인 전용 면적 114㎡(34평)형 61가구가 공급된다.특히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삼성동 '아이파크'(46층,건폐율 9.17%) 수준으로 지어질 계획이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최근 건축위원회를 열고 서초구 양재동 102와 212 일대(조감도)에 SH공사가 지상 20~44층으로 총 687가구를 짓는 '양재동 장기전세주택 건립계획'을 통과시켰다고 30일 밝혔다.
두 곳은 양재시민의 숲과 양재천이 바로 옆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2010년 7월 개통되는 신분당선 매헌역과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양재동 102 일대 1만1805㎡에는 지상 20~37층 규모로 267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59㎡(18평)형 179가구 △84㎡(25평)형 69가구 △114㎡형 19가구이다.건폐율은 11.08%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근처의 서울 교육문화회관과 이마트 사이에 위치한 양재동 212 일대 2만1774㎡에는 지상 22~44층 규모로 420가구가 세워진다.
주택유형별로는 △전용 59㎡ 253가구 △84㎡ 125가구 △114㎡ 42가구이다.건폐율은 9.41%다.
분양 대상은 59㎡는 청약저축 가입자로 수입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376만원)의 70% 이하인 무주택자다.
84㎡는 소득에 상관없으며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2년이 넘은 무주택자는 1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114㎡는 무주택자로 1000만원짜리 청약예금에 가입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주택공급 규칙에 따라 청약가점제로 점수가 높은 순대로 당첨자를 가린다.
687가구 모두 20년(최장) 장기로 전세임대된다.서울시는 아파트 외관을 성냥갑 모양을 벗어나 디자인이 뛰어난 주상복합건물처럼 설계하기로 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