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수도권·강원 … 안정론 VS 견제론 팽팽


수도권에서는 당초 한나라당이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3분의 2 이상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혼전지역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56곳,민주당이 20곳 안팎에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 강세지역이 경합지역으로 바뀐 곳도 적지 않다.수도권의 경합지역이 35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합지역이 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수도권 대첩'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60석+α',민주당은 '30석+α'를 기대하고 있다.30일 YTNㆍ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성북을에서 김효재 한나라당 후보(26.8%)와 신계륜 무소속 후보(24.1%)가 박빙의 접전 양상이다.

서울 노원을에서는 권영진 한나라당 후보(33.2%)가 우원식 민주당 후보(29.3%)보다 약간 높게 나왔지만 역시 오차범위 내다.

인천 남동을의 경우 조전혁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 이원복 후보를 4.7%포인트 앞섰지만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는 이 후보가 오히려 1.3%포인트 앞서고 있다.
수도권의 무응답층이 38.8%로 전주보다 5%포인트 이상 많아진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판세가 유동적으로 변하면서 양당은 수도권 예상의석 수 집계에 애를 먹고 있다.

한나라당 선대위 관계자는 "수도권 목표치를 60석에서 50석으로 낮춰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고 전했다.반면 박선숙 민주당 총선기획단 부단장은 "한나라당이 '총선 안정의석 위기론'을 조장하면서 오히려 그쪽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강원지역의 경우 탄핵역풍 속에서도 한나라당이 6석을 차지할 만큼 보수성향이 강하지만,최근 한나라당의 금품 선거가 적발되면서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

민주당은 당초 2~3석을 기대했다가 최근 목표치를 3~4석으로 올려 잡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