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현장에서 만난 中企人 : 박효찬 디엠씨 회장 "소형 공작기계 글로벌 선두 목표"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겠다."

디엠씨 박효찬 회장은 최근 들어 중국을 방문하는 일이 잦다.지난달 착공한 중국 공장의 진행 상황을 일일이 챙기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대부분의 회사 업무를 직원들에게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지만 이번 중국 공장만큼은 부지를 선정하고 터를 닦고 공장을 짓는 모든 일을 직접 챙겼다.

박 회장은 "중국 진출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중국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경쟁을 통해 당당히 소형 공작기계 분야 선두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디엠씨는 지난달 17일 중국 옌타이 복산(福山)하이테크단지에서 일림기상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하오떠쥔 옌타이부시장을 비롯 장지엔핑 부비서장,리스지아 복산구 부구청장,황완지에 복산하이테크단지 주임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황타오 복산구 상무부구청장은 "일림기상은 복산구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사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일림기상은 디엠씨의 관계사인 일림나노텍과 한국의 SMEC사가 공동으로 10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부지 5만5680㎡,연건평 3만4400㎡ 규모로 지어질 이 공장에서는 로봇,소형CNC선반,탭핑센터 등을 생산한다.

회사 측은 올해 안에 공장을 완공,생산에 들어가 내년에 약 10억위안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디엠씨는 소형선반,탭핑센터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선진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디엠씨는 1944년 대구중공업으로 출발해 소형 선반을 전문으로 개발,생산하는 회사로 성장해왔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GN시리즈(기종명 DMC3/4/5/6GN)와 GL시리즈(기종명 DMC6/8GL),탭핑센터(기종명 DMT30E/30W) 등이다.

이 중 GN시리즈는 평면 갱타입(GANG TYPE)의 슬라이드방식으로 X,Z축 더브테일을 채용해 성능을 높였고 GL시리즈는 60도 슬랜트 갱타입(SLANT GANG TYPE)으로 생산성과 작업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이번에 일본과 기술협력을 통해 새로 선보인 탭핑센터는 국내 최소형 사이즈로 높은 생산성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디엠씨는 고객이 원하면 일본,중국에서 기계를 가져다 주고 있을 정도로 고객 제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평균연령 30대로 구성된 영업팀의 패기와 열정이 고객만족 경영을 이끄는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공작기계전에 참가해 일본의 하세가와 선반과 탭핑센터 등 4종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미국 영국 브라질 터키 등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앞으로 동유럽 베트남 지역에 대한 신규시장도 개척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수출 1520만달러를 포함,매출 600억원(지난해 42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디엠씨는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직원들의 능력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중국 공장 착공을 계기로 향후 월드베스트 제품 5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