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자산 내 '펀드' 비중 여전히 외국보다 낮아

한국의 전체 가계자산에서 펀드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주요 국가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산운용협회는 "작년 부동산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 선진국의 경우 50%를 넘는 반면 한국은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전체 가계자산 중 펀드투자 비중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2007년 한국의 전체 가계자산 중 펀드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미국(15.5%), 영국(4.8%, 작년 3분기말 기준), 일본(3.1%, 작년 3분기말 기준)에 비해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자산이 아닌 가계 내 금융자산만을 두고 봐도 한국의 펀드투자 비중은 9.8%로 일본(5%)보다는 높지만, 미국(23.2%), 영국(10.5%)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의 경우 가계금융자산의 펀드투자 비중(23.2%)에서 개인연금이나 기업연금을 통한 간접적인 펀드투자규모가 9%로, 직접 가입하는 규모(14.2%)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측은 "전체 가계금융자산 규모가 늘어나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한국의 펀드투자 비중은 여전히 낮다"며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장기투자문화를 확신시키기 위해서는 퇴직연금과 적립식 펀드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