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강점 만끽하며 우려 해소중-대우

대우증권은 1일 녹십자에 대해 정책리스크에 덜 민감한 제품구조, R&D 능력, 신약도입에서의 성과 등이 투자포인트라며 1분기 실적도 지난해 4분기 일시적인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하고 제약주 최선호종목에 포함시켰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녹십자의 투자포인트로 ▲제품구조가 좋아 정책리스크에 덜 민감해 이익안정성이 좋다는 점 ▲바이오의약품 개발력이 국내 최고수준이고 파이프라인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백신, 혈액제제, 단백질의약품 등 특수한 분야를 포함해 신약도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임 애널리스트는 또한 혈장수급 난항, 독감백신의 안정적인 대량생산기술 확보 여부 등 몇 개의 우려요인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약가재평가, 공정위의 불공정거래 조사에 따른 과징금 부과 등에서 이미 녹십자의 정책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입증된 바 있다며 지난 2월 납부한 과징금의 경우 10개 제약사 중 매출액대비 비중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녹십자의 2008년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의 일시적 부진을 털어내고 예상대로 정상궤도에 복귀한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비 12.7%와 5.4%씩 증가해 지난 2월초 예측치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2%와 19.4%씩 상회한 것으로 기대했다.200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1%와 13%씩 증가해 두자리수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그는 원가부담 요인이 작지 않지만 저수익 제품의 비중축소와 마진이 좋은 일반ETC, 태반제제 등의 비중확대가 부담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