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모비스, 비중확대 "판매호조·환율 조화"-대우

대우증권은 2일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해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권했다. 현대차의 목표주가는 9만7000원으로 8% 상향조정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총내수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6.2% 증가한 11만1714만대를 기록했다"며 "영업일수 증가 등 계절적 성수기 돌입에 따라 전월 대비 판매 증가(22.4%)도 두드러진 편"이라고 밝혔다.대우증권에 따르면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제네시스, 소나타 등 신차의 두드러진 출고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8.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52%를 상회해 경쟁업체의 상대적인 상품경쟁력 부재로 인해 올해 들어 국내 독점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 역시 영업일수 증가, 모닝 출고 증가, 생산조정 문제 일부 해소 등에 따라 판매실적이 전년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23.1%, 17.7%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3월 완성차 수출은 전월 대비 33.2% 증가했으나 전년동월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GM대우의 실적이 이머징 마켓 중심 호조세, 북미 소형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기아차는 해외재고 부담, 내수 중심 생산배정, 생산조정 등 지속에 따라 수출의 전년 대비 부진세가 지속됐다.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경우는 원/달러, 원/유로 상승으로 인한 대당 수출매출액 증가로 이익증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경우 제네시스 등 핵심 차종 판매 호조, 주요 시장 판매, 생산 실적 호조, 환율 수혜 등이 원가상승 압력을 압도하면서 1분기는 물론 상반기 전체로도 실적 모멘텀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 판매 마감전 수정된 추정치인 8조1000억원, 5783억원을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