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업! 초일류 기업] 두산 ‥ 글로벌 역량 강화…올 1조1000억 투자


두산은 올해 창립 112주년을 맞는다.

서울 배오개에서 '박승직 상점'으로 출발한 두산은 100여년 동안 국내 소비재 산업을 대표해 왔다.1990년대 들어 주력사업의 방향을 틀었다.

소비재에서 산업재로 180도 바꿨다.

두산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맥주사업까지 정리했다.이런 변신을 거치면서 기업가치는 1996년에 비해 50배 이상 성장했다.

두산은 올해도 해외 사업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새 식구가 된 해외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두산은 △글로벌화의 지속적인 추진 △수익성 및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적 개선 △운영과 프로세스의 탁월성 확보 △기술과 품질 선도 등 4개 항목을 중점 전략으로 채택했다.

두산은 4대 전략을 축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23조원,영업이익은 30% 늘어난 2조1000억원을 각각 거둔다는 방침이다.

해외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기로 했다.2015년에는 매출의 90%를 나라 밖에서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도 늘린다.

해외 계열사들의 역량을 제고하고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과 거점 확보,기술개발 등을 위해 올해 1조1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작년보다 40% 늘어난 규모다.

신규 채용 인력도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850여명을 뽑을 방침이다.

두산은 강점으로 꼽히는 기업 인수.합병(M&A)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매물로 나온 대우조선해양 역시 관심 영역 안에 있다.

공격과 함께 수비도 강화한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준비해 온 '두산 웨이(Doosan Way)'를 구심점으로 내실 경영체제를 다지는 데 주력한다.박용성 두산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올해 경영목표뿐만 아니라 2015년 100조원 매출이라는 장기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두산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