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 5명중 1명 회사서 소득세 내줘

미국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 5명 가운데 한 명은 회사에서 소득세까지 대납해주는 특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 조사 전문기업인 코퍼리트 라이브러리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3297개 기업 중 657개 기업은 CEO의 소득세 납부를 일부 대신해주고 있다.이번 조사는 지난 1년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를 기초로 이뤄졌다.

미국 기업들은 임원들에게 주택, 골프장,비행기의 사적 이용 등 혜택을 제공할 때 관련 세금까지 모두 부담해주는 것이 보통이며 일부 CEO들은 보너스와 주식 보상에 따른 세금까지 대납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로부터 가장 많은 세금 혜택을 입은 사람은 주택건설업체 라일랜드그룹의 채드 드라이어 CEO로 밝혀졌다.혜택을 받은 세금액수는 총 582만달러에 달하며 이 중 575만달러는 매각제한 주식 제공에 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퍼리트 라이브러리의 폴 호지슨 수석조사역은 "이들 기업이 대신 부담한 소득세가 4200만달러에 달했다"며 "기업 이사회와 CEO들이 생각 이상으로 낯이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