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메가뱅크 출현, 은행권 "기대반 우려반"

이달중에 메가뱅크 출현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은행권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하고 있습니다. 금융전문가들은 업계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등 3개 회사를 묶어 500조원대의 메가뱅크를 만들겠다는 정부안에 대해 은행권은 기대반 우려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실현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게 아니냐"면서 "상황은 지켜보겠지만 은행권 판도에 변화를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은행산업 경쟁력 강화에는 호재)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초대형은행이 나오면 경쟁력 차원에서는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규모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하나은행은 대형화와 특화전략 가운데 선택을 해야하는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은행권은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면 업계가 2~3개의 은행으로 개편되면서 규모면에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은행들이 나타날 것이라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금융권 관계자) "소프트웨어 개선을 노력해야 민영화에 유리하고 경쟁력도 높아지는 것이지 단순하게 하드웨어만 합친다면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더우기 해외진출은 지금 규모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우물안 개구리 수준인 3개 은행을 묶어봐야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하지만 메가뱅크 출현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은행별 총자산 현황)..(2007년말 현재, 신탁계정 포함) 국민은행 232.1조 신한은행 208조 하나은행 129조 외환은행 97.9조 500조원대의 초대형은행이 출현하면 기존 은행들은 규모면에서 크게 뒤쳐지면서 합종연횡이 불가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대형은행간 M&A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 "M&A가 일어난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특히 신한은행 같은 곳은... 신한과 국민이 합병하든지..." 출현의 당위성 논란과 상관없이 은행권에는 메가뱅크발 폭풍이 몰아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