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IB 증권 거침없는 상승

현대차IB증권(옛 신흥증권)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향후 대형증권사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현대차IB증권은 2일 전날보다 5.65%(1750원) 오른 3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유상증자가 실시될 것이란 관측으로 3만1050원(-7.31%)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날 회사 측이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하면서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서만 75.4%나 급등했다.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증권에 들어가 있는 현대차그룹 관련 자금이 대부분 현대차IB증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고 추가로 증권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살아있다"고 분석했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이 중소형사를 만들려고 신흥증권을 인수한 것이 아닌만큼 성장잠재력이 큰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서영수 키움증권 수석연구원도 "지점도 점차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본다"며 "주가가 좀 더 올라갈 여지가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가 급등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게 크다"며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것은 분명 호재지만 중소형 증권사가 놀라운 실적개선으로 단시일 내에 치고 올라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