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104마을' 2600가구 아파트촌으로

올해 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풀린 서울 노원구의 일명 '104마을'이 2600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노원구 중계본동 30의 1 일대 자연녹지지역 19만317㎡ 가운데 17만4898㎡를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곳은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노후 불량주택 893가구가 밀집해 있지만 오랫동안 건물 신.증축이 제한되고 도로 등 기반시설과 공공시설이 부족해 3000여명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1월3일 이곳을 그린벨트에서 해제하고 현재 재개발 방식으로 2600여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업은 대한주택공사가 맡아 시행할 예정이다.이번에 자연녹지지역으로 존치된 나머지 1만5419㎡에는 도시자연공원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공이 시행하는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인근의 불암산 도시자연공원과 어우러지는 쾌적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국민임대주택 개발계획 수립 지침에 따라 전체 가구수의 절반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확보할 예정인 만큼 현지 무주택 세입자들의 정착과 서울 주택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