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판세 조사] 수도권 경합지역 43곳‥부동층 잡아라

부동층의 향방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일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조사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투표의향자 중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52.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성별로는 남성(44.0%)보다 여성(56.1%)이,40대(41.8%)와 50대(44.8%)보다는 30대(61.5%)와 20대 이하(69.8%)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선관위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각당의 공천이 늦어졌다는 점과 유권자의 관심을 끌 만한 이슈가 없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여야는 유권자들이 선거 막바지에 지지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부동층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오차 범위 내 박빙의 지역에서 부동층 확보 여하에 따라 결과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김덕룡 선대위원장 등은 5일과 6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릴레이 지원유세를 펼치며 부동층 공략에 주력했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잃어버린 10년의 적폐를 씻어내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과반의석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밤 늦게까지 서울과 경기 일원 지역구 10곳을 누볐다.김 선대위원장과 맹형규 수도권 선대위원장도 각각 서울 노원을과 경기 의정부을 등 수도권 접전 지역을 누비며 한나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강금실 통합민주당 선대위원장은 5일부터 6일 새벽까지 서울 남,북부를 오가며 철야유세를 벌인 데 이어 휴식없이 바로 성남과 하남 등 경기지역과 서울 북부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펼치는 강행군을 했다.

손학규 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선거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아직 어렵고 힘겨운 싸움이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날로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