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 총선] 이회창 "親朴연대, 복당 전제 선거운동 안돼"

[4ㆍ9 총선] 이회창 "親朴연대, 복당 전제 선거운동 안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7일 친박(親朴)계 인사들로 구성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에 대해 "(한나라당) 복당을 이유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건전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이념 때문에 나왔다면 끝까지 한나라당 밖에서 활동하는 게 일관된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일관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무가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총재는 "그분들의 복당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당선돼서 (한나라당에) 돌아간다고 얘기하는 것은 이번 선거와 선거구의 상황을 혼미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정치적 이슈나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정당의 내부 사정이 쟁점화되는 것은 뭔가 비정상적인 선거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여당이 커져야 정국이 안정된다는 한나라당의 논리는 전혀 맞지 않고 정치적으로 무식한 얘기"라면서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넘어 200석을 넘본다는 것은 한나라당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이 실패하면 5년 후에 다시 좌파에 정권을 내주지 않을까 가장 걱정된다"면서 "정국 안정을 위해서는 여소야대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부산에 이어 이날 오후 대전을 찾은 이 총재는 "열린우리당에서 옷을 갈아입고 간판만 새로 단 민주당이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가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