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대형·장비株 중심 수익 상향-대우

대우증권은 8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2008년 수익 예상을 업데이트한 결과, 대형주와 LCD 장비주의 실적 상향 조정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에스에프에이, 탑엔지니어링, 우주일렉트로 등을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등 대형주의 실적 상향 조정이 두드러졌다"며 "LG전자와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07년 12월)대비 60%, 43%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전했다.예상보다 크게 급등한 환율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LG전자의 경우 핸드셋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대우증권 추정치는 크게 변함이 없으나 시장 컨센서스는 빠르게 상향 조정돼, 대우증권 예상치와의 격차가 축소되는 움직임이다.

대우증권은 중소형주 중에서 장비업체인 탑엔지니어링과 재료업체인 소디프신소재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65%, 21% 상향 조정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LCD 장비 업체는 07년 하반기 LCD 설비투자 재개로 08년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탑엔지니어링의 수익 예상을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소디프신소재의 경우 08년 대규모 설비투자로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대우증권은 반면 디스플레이 부품 및 재료 업체 중 누적된 단가 인하의 영향이 지속되는 업체들은 08년 수익 예상도 하향 조정했다. 그는 "08년 단가 인하 가정이 07년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업체의 수익 예상은 향후 상향 조정도 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업종 전체의 실적 개선 및 밸류에이션 모멘텀도 매력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디스플레이업종의 08년 PER은 7배로 유니버스 평균인 11배를 하회하고 있지만 EPS 증가율은 188%로 유니버스 평균 20%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탑엔지니어링, 에스에프에이, 우주일렉트로 등은 1분기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고 케이씨텍, SSCP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