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한나라 154~178석 과반확실"

KBSㆍMBC 조사…민주 67~89석 예상
4.9 총선 투표일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이 총 299개 의석 가운데 154~178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민주당은 67~89석을 얻는 데 그쳤다.무소속 후보 당선자는 최대 26명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KBS.MBC가 9일 전국 24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오차 범위는 ±2.5~3.5%였다.자유선진당은 13~18석,민주노동당은 3~5석,창조한국당은 1~3석,친박연대와 진보신당은 각각 5~7석,0~2석을 얻을것으로 분석됐다.

SBS 출구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162~181석,민주당 68~85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YTN 출구조사에서는 한나라당 160~184석,민주당 72~88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 안정론을 앞세운 한나라당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압승했다.반면 한나라당 독주를 막기 위해 최대 100석을 호소했던 민주당은 지역 기반인 호남과 수도권 일부에서 주로 득표했다.

자유선진당은 충남과 대전에서 대부분 의석을 챙겼다.

친박연대는 전통적 텃밭인 대구와 경북에서 선전했다.여야 거물들의 승부처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종로에서는 박진 한나라당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인 반면 동작을(정동영-정몽준)에서는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은평을(이재오-문국현)에서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강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무소속 당선자는 지난 14대 때 규모(21명)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총선 결과에 힘입어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은 추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18대 국회가 개원되면 근로자 소득세 경감,기업 규제 개혁 관련 법안들을 대거 상정할 예정이다.야권은 선거 패배 책임론과 함께 정계 개편의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