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아직도 우주에 온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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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29·사진)가 마침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했다.
이씨를 태운 '소유스 TMA-12' 우주선은 예정시간보다 약 3분 빠른 10일 오후 9시57분(한국시간) ISS와의 도킹에 성공했다.소유스 우주선은 지난 8일 오후 8시16분39초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떠나 지구 궤도를 34바퀴 선회한 뒤 궤도 높이를 ISS가 있는 338㎞로 높인 뒤 ISS에 초당 50㎝의 상대속도로 접근했다.
소유스는 도킹 22분 전 5㎞까지 근접했고 17분을 남겨놓고 ISS와 자동조절시스템으로 도킹을 준비했다.
이어 소유스는 원추형 나사모양의 탐침(길이 45㎝)을 ISS 도킹부분에 진입시킨 뒤 ISS를 서서히 끌어당기며 결합을 마쳤다.소유스와 ISS 간 기압 등을 동일하게 맞춘 후 이씨와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비행 엔지니어 올레그 코노넨코 등 우주선 탑승자 3명은 11일 오전 0시40분 우주선의 해치를 열고 ISS로 이동했다.
세 우주인이 ISS에 탑승한 후 ISS에 체류중인 유리 말렌체코 등 3명의 우주인이 새로 탑승한 우주인을 맞이하는 '우주인 환영식'이 열렸다.
이씨는 모스크바 관제센터(MCC)에 대기 중인 관계자들과 약 10분간 인터뷰에서 "한국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그는 한국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도 우주에 온게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최초로 우주에 온 자신이 멋지게 이룰 수 있게 기원해 달라"는 부탁의 말도 전했다.
모스크바=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