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기업 CEO 평균연봉 1570만弗

미국 대형 건설회사인 KB홈은 지난해 주택 경기 침체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회사는 9억2900만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작년 2월만 해도 53달러에 이르던 주가는 11월엔 10달러대로 곤두박칠쳤다.

이에 따라 주주들도 큰 손해를 입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메즈거만은 예외였다.그는 작년에 100만달러의 기본급과 600만달러의 성과급 등 총 700만달러(68억원)를 챙겼다.

USA투데이가 11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속한 50대 기업 CEO의 작년 연봉을 조사한 결과 평균 연봉은 1570만달러(153억원)로 집계됐다.

연봉에는 급여와 보너스,스톡옵션 등이 모두 포함됐다.1위는 8309만달러(811억원)를 벌어들인 존 테인 메릴린치 회장 겸 CEO가 차지했다.

2위는 6118만달러를 받은 오라클의 로렌스 엘리슨 회장,3위는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으로 5397만달러를 벌었다.

4위와 5위는 각각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케네스 체놀트 회장(5012만달러)과 모건스탠리의 존 맥 회장(4140만달러)이 차지했다.신용위기의 근원지인 금융사 CEO들이 연봉 상위 5개 자리 중 4개를 휩쓴 셈이다.

반면 지난해 아이폰으로 아이팟 신화를 이어간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은 연봉으로 단돈 1달러를 받아 대조를 보였다.

USA투데이는 일각에선 '회사와 주주는 빚더미에 앉아도 CEO는 돈방석에 앉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