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꿈 더 멀어졌다…서울 60㎡ 아파트 사려면 7년 봉급 모아야

서울 60㎡ 아파트 사려면 7.2년 모아야
도시 근로자가 자신의 월급을 모두 저금하더라도 서울에서 전용면적 60㎡형(20평대) 아파트를 마련하는데 7년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0개월 늘어난 것이다.강북권 아파트값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는 작년 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373만원)과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을 비교한 결과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간이 전년대비 최고 2년 이상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60㎡형 아파트를 장만하는데 12년3개월이 걸려 작년보다 2년1개월이나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강북구(5년2개월)와 노원구(5년8개월)가 지난해보다 각각 1년 9개월과 1년5개월이 늘어 뒤를 이었다.

서대문구(5년10개월) 동대문구(5년10개월)도 아파트값 마련기간이 1년1개월,성동구(5년5개월) 도봉구(5년8개월)는 1년이 늘었다.

이에 따라 강북권에서 내집마련을 위해 월급을 모아야 하는 기간이 작년보다 평균 10개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집값이 보합세를 보였던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12년8개월)은 작년보다 3개월 늘어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