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불어오는 eco 바람?
입력
수정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집이 인기를 끌고 에너지 절약,쓰레기 분류배출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등 환경보호가 화두가 되고 있다.
자연환경을 의미하는 에콜로지(ecology)에서 파생한 에코(eco) 트렌드는 웰빙,로하스(LOHAS),즉 개인의 풍요로운 삶에서 더 확대된 환경보호 개념이다.이에 질세라 온라인게임에서도 친환경 소재를 도입한 이른바 에코(eco)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이 CJ인터넷의 '야채부락리',넥슨의 '우당탕탕 대청소',웹젠의 '파르페스테이션'이다.
야채부락리는 야채요정 '쿵야'들이 시골마을을 지키는 내용의 게임으로 야채를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특징이 있다.풋사과,호박,양파,김치,피망 등이 쿵야로 등장해 마을을 침범하려는 악당으로부터 자연을 지키면 레벨이 올라가는 것.특히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주워 소각장에 버리면 칭찬 지수를 받게 된다.
칭찬 지수를 모으면 그 수치에 따라 특수 아이템과 바꿀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하다가 다른 게이머를 괴롭히거나 욕하는 게이머는 불량 지수를 받게 된다.불량 지수가 높아지면 교육장으로 이송돼 일정 시간 동안 석탄 나르기 등의 노동을 해서 칭찬 지수를 높여야 한다.
넥슨의 로두마니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우당탕탕 대청소는 우주의 쓰레기 매립장이 돼버린 지구를 구하기 위해 게임 속에 등장하는 사물들을 흡입해 재활용 센터에 방출하는 친환경 액션게임이다.
작은 통조림캔부터 자동차,심지어 건물까지 모두 빨아들여 청소하는 내용이다.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 센터에 방출하면 포인트를 얻게 되고 정해진 시간 동안 포인트를 많이 얻은 게이머가 이기게 된다.
흡입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으로 흡입한 물건을 다른 게이머에게 발사해 공격할 수도 있다.
우당탕탕 대청소는 현재 2차 비공개시범서비스를 마치고 3차 비공개시범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 2월26일 공개시범서비스에 들어간 웹젠의 파르페스테이션 역시 친환경 요소를 담고 있다.
파르페스테이션이라는 태양계 행성에서 파르페포스,칵테일연합,밀크쉐이크사 등의 캐릭터가 에너지를 자원으로 게임에 이용하는 내용이다.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은근히 게임에 담고 있다.정영종 CJ인터넷 대표는 "환경 보호와 재활용이라는 소재를 게임에 도입해 청소년들에게 환경보호 메시지를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