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노믹스는 살아있는 모멘텀..관련주 관심 지속"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15일 "'MB노믹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재료"라면서 정책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원 연구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살리기와 민생 챙기기에 집중할 것임을 천명함에 따라 MB노믹스가 한층 더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출자총액제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법인세 인하, 연구개발 투자 세약 공제 등의 내용을 담은 세법 개정안이 6월에서 5월 임시국회 제출로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

여야가 이날 민생현안 처리를 위한 5월 임시국회 소집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원 연구원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기까지 시간적 여유를 고려할 때 주가 하락시 긍정적 접근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눈에 띄는 사안으로 법인세 인하를 꼽고 이는 글로벌 추세와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밸류에이션 매력 확대와 주주이익 증가, 설비투자 확대 등이 가능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은행 민영화 시한도 4년에서 3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어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은행 업종이 가질 모멘텀에 대해서는 민영화 및 합병을 위해 기존 은행에 대한 지분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황 전체 모멘텀보다는 해당 은행에 국한된 재료가 될 것으로 관측. 마지막으로 '뉴IT(가칭)' 플랜도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IT산업의 육성 뿐 아니라 IT산업내 혹은 IT와 다른 산업간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이니만큼 단기적인 모멘텀이 아닌 중장기적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기기의 수요 증가라는 외부 모멘텀에 내부 모멘텀까지 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IT업종과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