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우리도 브랜드 경영 : 농협나주연합사업단‥'비단고을' 배ㆍ멜론은 명품중의 명품


'비단고을''청미래(靑味來)'.나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에 사용하는 지역공동 브랜드다.

비단고을은 명품이나 특품에,청미래는 중품과 하품에 사용한다.비단고을은 백화점 농협유통 대형유통업체에 주로 공급되며 청미래는 공판장과 중ㆍ하품을 원하는 유통점에 넣는다.

이처럼 제품의 품질에 따라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곳이 농협나주연합사업단(단장 김일수)이다.

나주지역 13개 지역농협과 농협중앙회 나주시지부가 연합해 2003년 4월 발족했다.이후 사업단은 2004년 '청미래' 브랜드를 내놓았고 지난해 '비단고을'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지역 농특산물의 인지도 향상을 통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배 멜론 참외 새송이버섯 고추 등 나주지역에서 출하되는 모든 농산물에 이들 브랜드가 사용된다.

이 사업은 2005년 정부에서 받은 유통활성화자금(178억원)과 나주시가 2010년까지 지원하는 생산기반시설자금,상품화 및 마케팅홍보자금, 브랜육성자금 등 총 68억원을 지원받아 시행되고 있다.또 광주광역시까지 학교 급식을 확대하는 등 학교 급식을 통한 지원도 받고 있다.

김일수 단장은 "국내 농가의 농산물 유통은 한ㆍ미 FTA 체결 등으로 갈수록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공동브랜드 사업은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과 브랜드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우수한 상품을 생산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매출액을 매년 확대하고 있다.사업단 발족 이듬해인 2004년에 65억5300만원을 올린 매출은 2005년 80억300만원,2006년 109억3400만원,지난해 123억8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 시ㆍ군 단위 연합마케팅 조직 중 5위 기록이다.

2004년에 배와 멜론 두 품목에 불과했던 취급 품목도 매년 한두 품목씩 늘어 현재는 토마토 과채류 한라봉 등 지역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농산물을 브랜드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사업모델도 학교 급식과 온라인쇼핑 등으로 다각화하면서 사업단의 업무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업단은 특히 2005년 이어 올해도 정부로부터 FTA기금사업의 일환으로 공동마케팅조직 육성사업에 재선정된 것을 비롯 과실브랜드육성사업(3년간 12억원)과 지역특성화교육사업(올해 1억9000만원)도 지정받았다.

이와 함께 사업단은 나주배의 명품화 사업과 배즙 가공사업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의 50%를 취급하는 등 배 소비를 확대해 과수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또 '비단고을' 브랜드 농산물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기 위해 건립 중인 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내년 1월 완공과 함께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김 단장은 "공동사업법인으로 전환한 후 지속적인 상품 개발과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2010년까지 매출액 500억원 규모의 유통전문 회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소비자에게 기쁨을,바이어에게 신뢰를,농가에 고소득을 보장하는 나주농업'.농협나주연합사업단이 나주 지역 농업의 희망을 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전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