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말레이시아에서도 'SHOW'

KTF는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NTT도코모와 합작투자한 현지 이동통신사 U모바일의 3세대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 기념 행사를 갖고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영주 KTF 사장,나카무라 마사오 NTT도코모 사장,빈센트 탄 버자야그룹 회장 등 U모바일에 지분을 투자한 아시아 3개국 사업자가 함께 참석했다.KTF는 지난해 12월 NTT도코모와 공동으로 U모바일에 총 2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33%(각각 16.5%)를 확보했다.

KTF가 해외 이동통신사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모바일은 연말까지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하고 2009년에는 말레이시아 3세대 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U모바일은 또 KTF와 NTT도코모가 한국과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WCDMA)를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의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2206만명(보급률 81%)으로 맥시스,셀콤,디지 등 선발 3개 사업자가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하지만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100만명에도 못 미친다.연해정 U모바일 사장은 "한국에서 3세대 서비스 '쇼(SHOW)'를 내놓은 지 1년2개월 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한 성공 신화를 말레이시아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영주 KTF 사장은 "성장성과 투자 효율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2015년까지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