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中企 단체가 뛴다 :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조달청과 年1400억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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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배조웅,국민레미콘 대표)은 1987년 전국 단위의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 설립된 이후 1994년 지역별 지방조합으로 분할되면서 출범했다.
서울경인레미콘협동조합은 서울과 인천,경인지역의 레미콘 물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조달청으로부터 연간 300만㎥(1400억원) 정도의 단가계약을 맺어 조합원 회사에 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현재 83개 업체들이 조합원사로 가입해 있다.
조합은 조합원사들의 권익 보호와 상호 간 협력 및 친목 도모를 위해 연중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2차례 경영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각 조합원사의 실무책임자를 대상으로 품질관리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조합 관계자는 "중소 레미콘 업체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는 만큼 교육을 통해 각종 경영정보를 조합원들에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조합원사들의 업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그동안 조합 조직을 슬림화하고 급여체계를 능력에 따른 연봉제로 전환하는 등 혁신활동을 펴왔다.
또 인천지방조달청과의 협의를 통해 종전 6 대 4였던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관수 레미콘 계약 물량을 7 대 3으로 중소기업 비중을 높여 조합원사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조합은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한 관수 레미콘이 민수 레미콘 가격 하락에 따른 가격 인하 조정시 조합원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권익 보호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조합은 지역범위 한정 및 납품시간 제한 등 레미콘의 특수성을 감안,2011년까지 지역별 사업조합화를 통해 대기업과의 대등한 경쟁관계를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사업조합별 원자재 공동구매 활성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의 수익성 개선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최근 서울경인조합은 납품대금 원가연동제 실현에 조합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 차원의 '중소기업 원가계산 센터' 건립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정부를 상대로 레미콘 납품대금 원가연동제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건설사와 레미콘업체 간의 거래관행을 개선하는 것도 조합의 주된 업무 중 하나다.
실제 납품계약을 전제로 한 대물결제 등 건설업체의 부당한 요구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배조웅 이사장은 "3D 업종으로 분류될 만큼 종사자들의 근무 여건이 열악한 레미콘 업계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며 "특히 원자재를 공급하는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조합원사를 보호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배 이사장은 레미콘 업계 내부적으로도 우월적 지위를 가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