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화려한 서울향연...세종문화회관 30년 기념 '돈키호테'등 공연

영국의 로열발레,프랑스의 파리오페라발레와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가 12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ABT는 세종문화회관 30주년을 기념해 7월31일 오후 8시,8월1일 오후 8시,2일 오후 3시와 8시,3일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1939년 창단된 ABT는 화려한 테크닉과 예술성,대중성 등을 겸비한 발레단.미국 발레의 대명사로도 불린다.

1992년 ABT의 전 주역 무용수였던 케빈 매킨지가 예술감독으로 임명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주요 레퍼토리는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 속의 공주''지젤' 등 19세기 전막 발레와 '아폴로''라일락 정원' 등 20세기 작품,'푸시 컴즈 투 셔브'(Push comes to shove)와 같은 현대작까지 아우른다.7월31일 오프닝 갈라에서는 트와일라 타프의 신작과 헤럴드 랜더의 '에튜드'를 선보인다.

음악을 안무에 창조적으로 녹여낸다는 평을 듣고 있는 타프는 서울공연에 앞서 6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신작을 초연할 예정이다.

갈라에는 호세 마뉴엘 카레뇨,질리안 머피,에단 스티펠,헤르만 코르네호,미셸 와일즈 등 ABT의 스타들도 함께 한다.8월 1~3일 공연될 '돈키호테'는 웅장한 무대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ABT의 대표작.속도감 있는 전개와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아가씨 키트리와 낙천적인 이발사 바질리오의 사랑 이야기가 주축.돈키호테와 산초 판사는 두 사람의 사랑에 들러리로 다뤄진다.

ABT의 발레 스타인 앙헬 코레야,팔로마 헤레라 등이 매회 캐스팅을 달리해 출연할 예정이다.오프닝 갈라는 2만~15만원,'돈키호테'는 4만~20만원.(02)399-1114~6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