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에 커피숍ㆍ엘리베이터 생긴다


이르면 올가을부터 한강다리 위에 지어진 멋진 카페에서 연인과 함께 야경을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다.

서울시와 경찰청은 소음과 진동 방지를 위해 이들 다리 위에선 차량이 시속 40㎞ 이상 내지 못하도록 속도제한을 실시키로 했다.서울시는 한남 잠실 동작 광진 마포 한강 양화대교 등 7개 다리에 전망대형 카페와 버스정류장,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해 서울의 명물로 만들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 중 한남 잠실 동작 광진 마포 등 5개 다리에 대한 공사는 오는 12월까지,한강 양화대교 공사는 내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투입 예산은 326억원이다.서울시가 구상하는 카페 형태는 3가지다.

다리 바로 위에 짓는 일반형 카페와 다리 위에 올라가는 전망대형 카페,제비집처럼 다리 바로 밑에 붙어있는 카페 등이다.

전망대형 카페는 옥탑방처럼 다리 위에서 약간 올라가 있는 형태로 디자인된다.전망대형 카페는 한강 양화 동작대교에 2곳씩,한남대교와 잠실대교,광진교에 1곳씩 설치된다.

목조 테라스도 만들어 시민들이 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한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부 다리에는 일반형 카페와 제비집형 카페를 지을 예정이지만 어느 다리에 적용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시는 시민들이 카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강 양화 동작대교의 경우 한강공원에서 다리 위 카페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2개씩 설치키로 했다.

한남대교와 잠실대교에도 1개씩의 엘리베이터가 들어선다.

엘리베이터는 탑승자들이 한강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투명한 구조로 제작된다.

특히 양화대교의 엘리베이터는 둥근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에 경사 형태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버스로 카페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을 한강대교와 동작 양화 잠실대교 등 4곳의 양방향에 1곳씩,한남대교에는 강북방향으로 1곳을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광진교는 기존의 4차로를 2차로로 축소하고 나머지 2차로에 강남ㆍ북을 잇는 'S'자형 녹지 보행로 및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 도보나 자전거로도 통행이 가능하도록 조성된다.마포대교도 보행 공간을 넓히고 다리 중간에 쉼터가 조성된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