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이건희 회장 '불구속 기소'

삼성특검팀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건희 회장 포함해 10명의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을 전원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삼성특검이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핵심 임원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조준웅 삼성특검 특별검사 "이건희, 현명관, 이학수, 유석렬, 김인주를 이미 기소된 에버랜드 대표이사 허태학 등 2명과의 공모관계를 인정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죄로 기소한다." 조준웅 특별검사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건희 회장에게 배임과 조세포탈 그리고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학수 부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9명에 대해서도 배임과 조세포탈이 적용된 가운데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과 김승언 전무에 대해선 각각 횡령과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들의 신분상 재판과정에 도주 우려가 없고 경영 차질을 우려해 전원 불구속 처리했습니다. 조준웅 특별검사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의혹과 삼성SDS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차명계좌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차익을 남기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조준웅 삼성특검 특별검사 "1,199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계열사 주식을 사고 팔아 남긴 차익 5,643억원에 대한 양도소득세 1,128억원을 포탈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한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선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또 지난 2002년 삼성이 정치권에 제공했다는 대선자금 의혹도 삼성 비자금에서 제공됐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99일간 진행된 삼성그룹 의혹에 대한 수사는 끝났지만 경영권 불법승계에 대해 이회장과 그룹 고위 임원에게 법적 책임을 물은 만큼 앞으로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