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삼성 환골탈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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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난 4개월을 끌어온 삼성특검이 마무리되며 이건희 회장의 결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1일 4시간의 조사를 마친 뒤 경영진의 쇄신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의적이든 법적이든 모두 책임지겠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룹 경영체제와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쇄신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겠다"
이제 관심은 쇄신의 수위가 어느선까지냐 입니다.
첫 번째로 사람입니다.
이건희 회장 자신의 진퇴여부와 함께 그룹내 사실상 2,3인자였던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이 사법처리 대상에 올라 인적쇄신은 불가피한 상황.
이는 자연스럽게 2세인 이재용 전무체제로까지 이어지는 컨트럴타워가 될 공산이 높습니다.
두 번째는 조직입니다.
옛 그룹회장 비서실에서 출발해 구조조정본부를 거쳐 전략기획실까지. 이름은 바꼈지만 여전히 그룹의 사업과 전략을 짜는 최고실세기구의 정비입니다.
당장 재편은 아니더라도 이 회장의 재산을 관리하고, 경영권 승계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의 사적조직의 성격은 수술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내부적 정비와 함께 '삼성'의 대국민 이미지 쇄신도 핵심입니다.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가 삼성 문제의 근간인데다, 사법처리 수위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만한 새로운 삼성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점도 고민입니다.
삼성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은 "신용이란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라며 "신용만큼 잃기 쉬운 것도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법과 윤리를 지키는 정도경영.
신뢰를 되찾아 국민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삼성으로의 환골탈태는 이제 이건희 회장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