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혜주는 바뀌고 있다..유망주 6選-동양證

18일 동양종금증권 이도한 연구원은 "중국 관련주가 소재·산업재 섹터에서 IT/자동차 업종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테크윈 등을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자동차와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 CJ홈쇼핑과 같은 홈쇼핑주들도 눈여겨볼 대상으로 지목. 이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금리차를 이용한 핫머니의 유입으로 통화팽창 억제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점 등에서 정부가 금리인상보다는 지급준비율 인상이나 완만한 수준의 지속적인 위안화 가치 절상이라는 카드를 사용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위안화 절상은 수출 및 투자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내수 확대와 균형을 맞추려는 중국의 정책적 의지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

이 연구원은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소비재 수입액이 전품목에 걸처 증가하는 등 실제로 중국의 내수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LCD와 휴대폰, 프린터, 에어컨 등의 수입증가율은 10%를 넘어서고 있으며, 승용차의 경우 대형차가 중/소형차보다 2배가 넘는 수입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전에는 소재, 산업재 섹터가 중국 관련주로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IT/자동차 업종이 중국 관련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소비재의 경우 지리적 이점이 낮고 제품별 선호도가 분명하다는 점 등에서 전반적인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재 가운데서도 다수의 글로벌 기업 대비 경쟁 우위를 보유한 기업이 중국 소비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또 음식료를 비롯한 생필품의 물가상승 부담에 따른 구매력 약화를 고려하면 필수 소비재보다는 사치재에 가까운 재화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선진국 소비 경기의 저점 확인 가능성 등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IT와 자동차 등 소비재의 상대적 우위가 예상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