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형 인덱스펀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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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코스피지수 1740~1780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인덱스형 펀드가 액티브형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옵션 등에 함께 투자하는 인덱스 파생형 상품의 상승세가 더욱 가파른 양상이다.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 초 액티브형 펀드가 인덱스형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나 중순 들어선 인덱스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일 1개월 평균 수익률에서 액티브형이 0.55%로 0.38%의 인덱스형을 앞섰지만 17일 기준으론 액티브형이 8.18%로 10.91%를 기록한 인덱스형에 2%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다.
인덱스형 중에서도 자산의 일부를 선물·옵션 등에 투자하는 파생형의 수익률이 돋보이고 있다.교보투신운용이 내놓은 '교보콜인덱스파생상품1-A1'의 1개월 성적은 12.32%로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국내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투자하되 15%까지 옵션 등을 통해 차익을 올려 추가 수익을 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인덱스알파종류형파생상품1-A'와 '삼성인덱스프리미엄주식파생상품A'도 11.1%대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두 상품은 모두 코스피200을 추종하면서도 알파종류형의 경우 일부 자산을 선물·옵션 등에 투자하고 프리미엄주식은 베이시스(선·현물간의 지수차이)를 통한 무위험 차익거래를 하도록 설계돼 있다.
'동양E-모아드림인덱스파생상품1Ce''서울인덱스알파파생상품1' 등의 파생형 인덱스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1%를 넘어선 상황이다.
한국펀드평가 신건국 과장은 "인덱스형 펀드가 조정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다 최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옵션 등 파생상품이 들어간 인덱스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