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체 獨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유로화 강세 불구 한국 판매價 그대로"

디터 제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유로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파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제체 회장은 19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 센트럴몰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뉴 GLK클래스의 디자인 발표회 직후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가 중요시하는 것은 가격 대비 가치이며, 환율 변동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제체 회장은 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한국 자동차 업체들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체 회장은 "과거에도 현대차와 협력한 일이 있고 지금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부문에서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현대차와 메르세데스벤츠는 2000년 상용차 합작법인을 설립하려다 중단한 적이 있고 한때 메르세데스벤츠가 현대차의 주식을 보유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이뤘으나 2004년 5월 이 같은 관계를 청산했다.

그는 또 친환경차 개발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청정 디젤엔진,하이브리드,연료전지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체 회장은 "올해 안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블루 이피션시(blue efficiency)' 모델 20개를 시장에 내놓겠다"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세계 최초로 차량용 리튬이온 전지를 개발해 자동차산업의 기술 리더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20일 개막한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GLK클래스를 공개했다.

약 3년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선보인 이 차량은 배기량 2.2ℓ급 모델의 경우 17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면서 연비는 14.5㎞/ℓ에 이를 정도로 경제적이다.

베이징=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