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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일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66),김기문 포스텍 교수(54),최양도 서울대 교수(55),송호영 울산의대 교수(54)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공학 분야 수상자인 민 부회장은 우리나라 조선공업 초기부터 설계와 연구개발에 매진해 조선해양 기술의 자립화와 일류화에 기여해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조선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민 부회장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임에도 지금까지 240여편의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학회 할동에 열심이다.
지금도 매년 국내 2건,국외 2건씩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자연과학 분야의 김기문 교수는 위,아래가 열려 있는 통 모양의 거대고리 화합물인 '쿠커비투릴' 동족체와 기능성 유도체 합성법을 최초로 발견해 약물 전달과 촉매 바이오칩 나노소자 다공성물질 합성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여는 등 초분자화학 분야를 개척했다.이 논문은 순수하게 국내에서 이루어진 연구 업적 중 가장 많이 인용(900회 이상)되고 있다.
농수산 분야의 최양도 교수는 유전자 이식을 통한 '초다수확성 생명공학 벼'를 개발해 독일 바스프 플랜트사이언스에 관련 기술을 수출했으며 가뭄이나 저온 등 환경 스트레스에 잘 견디는 슈퍼 벼를 공동 개발해 인도에 기술을 이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의ㆍ약학 분야의 송호영 교수는 피복된 팽창성 금속 스텐트와 제거할 수 있는 스텐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식도 위장관 눈물관 혈관 요도 기도 담도의 양성 및 악성 협착증을 개복 수술 없이 치료하는 새로운 이론을 확립했다.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1968년부터 시행해온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을 2003년에 확대 개편한 것으로 자연과학과 공학,농수산,의ㆍ약학 등 4개 분야에서 매년 최대 4명의 수상자를 선정하며 대통령 상장과 3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은 21일 대전 과학기술 창조의 전당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가 한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